[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주전 우익수 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릭 웨지 감독은 15일(한국시간) MLB.com 및 오하이오 지역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플래툰 외야수가 아닌 레귤러 우익수로 기용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추신수의 활약은 대단히 인상적이다"는 웨지는 "정말 잘해주고 있다. 그가 우리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신수가 수술후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그의 왼팔 상태를 조심스럽게 관찰할 것"이라며 "내년이 돼야 100% 몸상태를 찾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85% 상태에서도 현재 뛰고 있는 다른 대부분의 선수보다 낫다"고 크게 만족해 했다. 웨지의 표현 대로 추신수는 부상의 악령을 뒤로 하고 펄펄 날고 있다. 13일 미네소타전서 스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다음날 샌디에이고전에선 2타점 결승타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12경기 타율 3할2푼4리에 2홈런 10타점으로 만점짜리 활약이다. 연일 고조되는 상승세가 꺾일줄 모르자 웨지는 추신수를 아예 좌우투수에 상관하지 않고 매경기 기용하는 복안을 고민하고 있다. 웨지는 "추신수가 왼손투수를 상대로 매우 잘 치는 모습을 봐왔다. 우타자인 프랭클린 구티에레스도 우투수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플래툰 시스템을 계속 가동할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추신수가 주전 우익수로 기용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높다. 클리블랜드는 중심타자들인 트래비스 해프너와 빅토르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이 때문에 좌익수 데이빗 델루치는 지명타자로 나서고, 벤 프란시스코는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출장한다.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는 6∼7번 타순에 우익수로 기용되고 있다. 또 다른 외야수 구티에레스만 확실한 보직 없이 상대 투수에 따라 좌익수와 우익수를 오가고 있다. 추신수가 최근 활약을 한동안 지속한다면 아예 붙박이 우익수 자리를 굳힐 공산이 매우 크다. 질주하는 추신수의 앞날에 거칠 것은 없어 보인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