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그리스 격파...8강 진출 불씨 살려
OSEN 기자
발행 2008.06.15 07: 46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가 '디펜딩챔피언'인 그리스를 꺾고 8강 진출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발스 지첸하임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2008 D조 예선 2차전에서 전반 33분에 터진 콘스탄틴 지리아노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그리스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러시아는 조별리그에서 지난 11일 스페인전 1-4 완패를 포함해 1승 1패를 기록, 스웨덴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러시아 -2, 스웨덴 +1) 조 3위에 마크,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D조에서 제일 먼저 스페인이 러시아에 이어 스웨덴마저 꺾으면서 2연승으로 마지막 경기인 그리스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1장의 티켓을 위해 러시아와 스웨덴이 오는 19일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러시아는 지난 스페인전 대패의 충격에 벗어나기 위해 그리스를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로만 파블류첸코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니코폴리드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데 이어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지르코프가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그리스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이를 온몸으로 막아내던 그리스도 바시바스의 프리킥이 예리하게 골대 앞까지 흘러가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러시아가 터트렸다. 러시아는 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빌야레티코프가 올린 크로스 패스를 니코폴리디스 골키퍼가 이를 쫓아가면서 골문을 비운 사이 세마크가 오버헤드킥으로 패스, 지리아노프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득점을 올린 러시아는 이 기세로 추가골을 노리며 파블류첸코를 앞세워 후반전에도 기회를 만들었다. 번번히 세심한 마무리 부족으로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한 러시아는 반대로 그리스에 후반 막판 골대 안에 공을 밀어넣을 수 있는 기회를 좋다. 다행히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지만 러시아는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한 순간이었다. 결국 추가시간에 파블류첸코가 또 한번 득점기회를 만들며 그리스에 기회를 내주지않은 러시아는 전반 득점을 잘 지켜 경기를 1-0으로 끝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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