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걔가 우리팀으로 오고 싶은가보네”
OSEN 기자
발행 2008.06.15 08: 51

“우리만 만나면 아주 죽기살기로 던져. 아마 우리팀에 오고 싶어서 그런가봐”. 한화 김인식(61) 감독은 지난 1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올 시즌 한화전서 펄펄 나는 LG 외국인 우완 투수 옥스프링(31)에 대해 “LG 선발투수들 중 가장 낫다. (봉)중근이는 요즘 좋아졌지만 옥스프링은 작년부터 꾸준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걔가 한화 오고 싶은가봐”라며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누가 알아. 지금 뛰고 있는 우리 용병 2명 중에 한 명이 리오스처럼 일본으로 가면 그 자리에 옥스프링이 오겠다고 할지”라며 부연 설명했다. 물론 옥스프링은 시즌 종료 후 LG가 풀어줘야만 이적이 가능한 일로 김 감독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김 감독이 한화전서 유독 호투하는 옥스프링을 두고 농담을 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김 감독은 현재 한화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인 좌완 마무리 투수 토마스와 좌타 외야수 클락을 은근히 자랑했다. 올 시즌 성공한 외국인 선수들인 이들의 실력이 좋아 시즌 종료 후 일본무대 등으로 건너갈지도 모른다는 분석인 것이다. 지난 해 하리칼라 대체용병으로 시즌 중에 한국 땅을 밟은 옥스프링은 안정된 투구로 재계약에 성공, 올해 2년차 외국인 투수이다. 옥스프링은 특히 올 시즌 한화전서 호투하며 자신의 한국무대 최고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1일 한화전서는 7.1이닝 2실점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투구하고 13일 경기서도 6.2이닝 3실점으로 시즌 7승 중 2승을 한화전서 챙겼다. 또 13일 경기서는 8개의 삼진을 솎아내 자신의 한국무대 한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 감독이 옥스프링을 칭찬할 때 옥스프링은 한화 덕아웃을 기웃거렸다. 옥스프링은 사실 한화 용병 2명과 인연이 깊어 둘을 찾고 있었다. 토마스와는 호주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였고 클락과는 미국 마이너리그 한 팀에서 생활했다. 옥스프링은 김인식 감독의 칭찬하는 줄도 모르고 친구들을 찾아서 한화 덕아웃 이곳 저곳을 살핀 것이다. LG 선발진의 에이스로서 구위를 인정받고 있는 옥스프링이 앞으로 한화전에서 어떤 투구를 펼칠지 궁금해진다. su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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