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프리뷰]레이번, ‘멀고 먼 승리, 2승이 그립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5 10: 06

이미 작년 17승의 자존심은 다 구겨졌다. 2군에도 갔다 왔다. 그래도 2승째는 올려야 체면이 선다. 그런데 하필이면 전날부터 불같았던 방망이가 한 풀 꺾였다. 그래도 믿는 수밖에 없다. 구위가 좋아야함은 물론이다. SK 용병 에이스 레이번이 또다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레이번은 15일 문학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2번째 ‘2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 4월 3일 롯데전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2승은 오르기 힘든 험한 산이 됐다. KIA가 전날 에이스 서재응의 호투를 앞세워 8-2로 완승을 거두며 올 시즌 SK전 전패(8패)를 끊었지만 레이번도 KIA전서는 올 시즌 투구성적이 괜찮다. 올해 KIA전에 3번 선발 등판해 승패없이 16.1이닝 3실점으로 방어율 1.65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다만 전날 KIA전서 패하기 전까지 파죽의 9연승 행진을 벌이며 불꽃타선을 자랑했던 팀의 상승세가 잡힌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구위는 안정됐다.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 복귀한 첫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LG전서 5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팀타선이 이전처럼 화끈하게 지원만 해준다면 그토록 고대하던 시즌 2승도 멀지 않아 보인다. KIA도 레이번 만큼이나 승운이 안따르는 베테랑 우완 이대진이 선발로 맞대결한다. 이대진은 현재 2승으로 레이번보다 1승이 많다. 하지만 잘던지고도 패전이 많다. 7패에 방어율 3.74를 마크하고 있다. 이대진으로선 KIA 타선이 SK전 징크스를 털어낸 것이 고무적이다. 막상막하로 꾸준한 투구를 펼치고 있는 두 불운한 선발투수의 ‘승리싸움’이 볼만하다. 전날 서재응의 호투에 눌려 힘을 못쓴 SK 타선이 다시 살아날지도 관심사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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