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세트플레이는 선수들의 판단이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5 13: 19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으로 이끈 허정무 감독이 투르크메니스탄과 3차예선 5차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세트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5일 새벽 아슈하바트서 벌어진 경기서 한국은 비록 3-1로 이겼지만 고전의 연속이었다.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주면서 1-1로 동점이 된 상황에서는 분위기까지 상대에게 휩쓸렸다. 그러나 허정무호는 놀라운 세트 플레이로 단 한 번에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치우, 박주영, 김두현, 이정수가 만들어낸 이 작품은 허정무호가 지난 터키 전지훈련에서 공을 들여 완성한 플레이였다. 이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15일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해단식 겸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들어가면 모든 판단은 감독이 아닌 선수들이 내리게 된다. 그 플레이는 내가 내린 지시가 아니라 선수들의 판단이었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이번 3차예선의 소득과 아쉬움에 대해서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언제나 월드컵 예선에서 쉬운 경기는 없었다. 예선 통과라는 목적을 달성했기에 기쁘다. 선수간의 호흡이 점점 맞아가는 것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선수들이 원 상태로 돌아온 것이 이번 3차예선의 소득"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3차예선의 아쉬움으로는 공격진의 부진을 꼽았다. 그는 "3차예선과 달리 최종 예선에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3차예선에서는 공격수들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골을 넣고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이동 시간 부족으로 선수들과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한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가 안 풀릴 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선수들은 기계가 아니기에 흥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심판에게 지나친 항의를 하는 등 팀에 해가 되는 플레이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짧은 휴식에 들어간 허정무호는 22일 열리는 북한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조 6차전을 앞두고 17일 파주 NFC에서 소집될 예정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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