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실책-결승타' 박석민, "한시름 덜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5 17: 14

천당과 지옥을 오간 심정이라고 표현하면 적절할 듯 하다. 8개 구단 최연소 4번 타자 박석민(23, 삼성)이 선취점을 허용하는 수비 실책을 범한 뒤 천금 같은 결승타를 터트렸다. 15일 대구 두산전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석민은 0-0으로 맞선 4회초 수비 때 고영민의 우전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4번 김동주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잡으려다 한 차례 놓친 뒤 2루수 김동현(22)의 키를 넘는 악송구로 고개를 떨궜다. 3루로 향하던 고영민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박석민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대형 사고(?)를 터트리고 말았다.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박석민은 4회말 공격 때 우동균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 양준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득점 찬스서 두산 선발 김명제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5회 2사 3루서 중전 안타로 3루 주자 우동균을 불러 들였다.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9-1 승리를 이끈 박석민은 "한시름 덜었다"고 표현했다. "(김)동주형이 발 빠른 편이 아니라 충분히 병살처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성환이형에게 꼭 승리를 선사하고 싶었는데 다행이다"고 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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