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5일. 삼성 신인 내야수 김동현(22)은 이날을 잊을 수 없다. 경남고-한양대를 거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김동현은 이날 대구 두산전에 앞서 데뷔 첫 1군 무대에 합류한 뒤 2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행운까지 얻었다. 3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된 김동현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데뷔 첫 안타, 타점, 득점을 올렸다. 채태인-현재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희생 번트 제스처를 취한 뒤 볼 카운트 1-1에서 두산 선발 김명제의 투구를 가볍게 때렸다. 김동현의 타구를 잡기 위해 두산 중견수 이종욱이 몸을 날렸으나 공을 뒤로 빠졌다. 발빠른 김동현은 3루까지 내달려 데뷔 첫 안타를 3루타로 장식했다. 3루에 안착한 김동현은 주먹을 불끈 쥔 뒤 류중일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어 우동균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여유있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전날 장태수 2군 감독과 야간 훈련을 소화하던 중 윤슬기 2군 매니저로부터 1군 승격 통보를 받은 김동현은 "어젯밤에 너무 긴장했다. 첫 타석에서 공이 잘 보였으나 힘이 들어가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수비하면서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회 희생 번트를 시도한 뒤 강공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좋은 공이 들어와 때렸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됐다"고 대답했다. 데뷔 첫 경기에서 안타, 타점, 득점을 올린 김동현의 성공 드라마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