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 외국인 투수 케니 레이번(34)이 12번째 도전만에 ‘2승고지’를 밟았다. 레이번의 호투와 타선폭발에 힘입어 SK는 전날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레이번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진 팀타선의 지원을 업고 7이닝 1실점으로 쾌투, 팀의 10-1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지난 해 17승을 올리며 한국무대에서 성공한 레이번은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6월초에는 2군으로 내려가 컨디션을 조절하는 등 구위를 가다듬은 레이번은 이날은 편안하게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팀타선이 2회부터 폭발하기 시작해 초반에 대량득점을 올려줬기 때문이다. 전날 4안타 2득점에 그치며 주춤했던 SK타선은 초반부터 다시 불이 붙었다. 2회말 박경완이 KIA 선발 이대진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하더니 3회에는 박정권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는 2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득점을 올리며 9득점, KIA 마운드를 맹폭했다. 7회에는 대타로 나선 박재홍이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10점째를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타선은 홈런 3방 포함 11안타의 집중타를 선보이며 막강 화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2번 타자로 출장한 박재상은 1회 내야안타로 출루, 39게임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레이번은 이날 최고구속 147km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KIA 타선을 요리했다. 7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4월3일 롯데전 승리 이후 73일만에 승수를 추가하는 기쁨을 맛봤다. 전날 올 시즌 SK전 전패(8패)의 사슬을 끊은 KIA는 선발 이대진이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채 패배했다. 3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6회 선두타자 김원섭의 안타와 무관심 도루 등으로 한 점을 뽑아 간신히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양팀은 SK 레이번과 KIA 최경환이 6회초 시비를 붙은데 이어 8회에는 SK 투수 윤길현과 최경환이 또다시 빈볼 시비가 일면서 2번씩이나 양팀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대치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su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