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없는 포르투갈' 엿볼 수 있었던 스위스전
OSEN 기자
발행 2008.06.16 07: 42

[OSEN=바젤, 이건 특파원] '만약 포르투갈에 호나우두가 없다면?'. 유로 2008에 나선 포르투갈 대표팀의 2연승을 지켜보던 많은 이들의 머리 속에 드는 의문일 것이다. 그만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3)의 존재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전술의 중심이 호나우두에게 집중되고 다른 선수들은 그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호나우두가 부상이나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그에 대한 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경기가 바로 16일(한국시간) 새벽 열린 스위스와의 A조 3차전이었다. 이미 2승을 거두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선발 선수에 변화를 주었다.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을 대거 교체한 것.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시망, 누누 고메스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빼고 포스티가 콰레스마 나니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들 새로운 스리톱에 대한 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날카로운 공격을 수 차례 선보였지만 결과적으로 골을 뽑아내지 못했기 때문. 이들은 일대일 찬스를 수 차례 만들었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0-2로 패하고 말았다.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술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오늘 비가 와서 잔디가 좋지 않았다" 고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하지만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낸 오늘의 선발진을 보면서 그의 마음 속에는 호나우두가 뛰지 못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만을 기도했을 것이다. bbadagu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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