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가 관중석으로 날아가더라고" 김인식(61) 한화 이글스 감독이 심정수(33.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 전향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김 감독은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내야수서 외야수로 성공적으로 포지션 전향 중인 추승우(29)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김 감독은 "예전에 LG와 하와이서 연습경기를 가진 적이 있었다. 그 때 추승우가 뛰는 걸 봤는 데 방망이도 잘 치고 발도 빨라서 눈여겨 봤었다"라며 "고동진이나 한상훈 등의 군 문제가 걸려 있어서 기동력과 내야수 요원 확보를 위해 추승우를 데려왔다"라고 이야기 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마무리 훈련부터 내야 수비 훈련을 시켜봤는 데 아무래도 송구 시 밸런스에 문제가 있어 내야수로 쓰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스프링캠프 때 부터 외야수로 전향을 지시했다. 성공적으로 외야에 적응하고 있다"라며 추승우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OB 베어스(두산의 전신) 감독 시절 심정수를 외야수로 전향시킨 지도자다. 그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심정수가 고등학교 때 유격수로 뛰었고 프로 데뷔 때는 3루를 수비했다. 그런데 1루 송구를 시키면 ⅓가량이 관중석으로 날아가더라"라며 웃음을 지었다. "힘은 좋았다"라며 심정수의 데뷔 초기를 떠올렸던 김 감독은 "연습경기 때 당시 마무리였던 김경원의 공을 큼지막한 홈런으로 연결시키길래 장타자로 키우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1루 송구는 어이없게 멀리 날아가서 1995년 5월 쯤 2군으로 내려보내 외야 수비 훈련을 시켰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나이 30이 넘은 스타 플레이어가 됐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어렸을 때 생각도 난다. 내게 심정수는 특별한 제자다" 라며 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chul@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