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블록버스터 상업영화로 다시 태어난 헐크가 지난 주말 미국 극장가를 괴력으로 휩쓸었다.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인크레더블 헐크'는 개봉 첫 주말인 13~15일(현지시간) 5453만 달러 수익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개봉 2주차 애니메이션 '쿵푸 판다'로 3432만 달러의 수익. 나이트샤말란의 흥행 재기작으로 기대를 모은 '해프닝'은 30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3위에 랭크됐다. 마블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헐크를 소재로 한 TV 드라마 '두 얼굴의 사나이'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빅히트작. 영화로는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이 헐크의 정체성 고민에 장시간을 할애한 블록버스터를 만들었다가 흥행에서 대참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아예 영화사까지 차린 마블코믹스가 첫 작품 '아이언맨'에 이어 의욕적으로 '인크레더블 헐크'를 만들어 흥행 재도전에 나섰다. 감독 로이스 리테리어는 영화 시작 5분 후에 헐크로의 변신 모습을 등장시켜 관객 눈길을 사로잡은 뒤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현란한 액션으로 일관하며 상업 공식에 최대한 충실했다. 실험 중 감마선에 노출된 이후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녹색 괴물 '헐크'로 변하게 되는 브루스 배너가 그를 쫓는 미국 정부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치료제 개발과 사랑에 매달리는 스토리다. 한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왕국의 해골'은 1354만 달러로 5위, '섹스 앤 더 시티'는 1018만 달러로 6위에 랭크돼 하락세가 뚜렷했다. mcgwir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