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레이커스가 끝내 보스턴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부를 6차전으로 끌고 갔다. LA 레이커스는 16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2007-2008 파이널 5차전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하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보스턴 셀틱스를 103-98로 눌렀다. 3쿼터서 9점차까지 달아난 레이커스는 방심하면서 보스턴에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90-90 동점까지 허락했다. 하지만 종료 1분 여를 남겨 놓고 폴 피어스의 공을 빼앗은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피어스는 혼자 무려 38득점을 몰아넣으며 맹활약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공을 빼앗기면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2승 3패를 만들며 승부를 6차전까지 끌고 간 레이커스는 홈에서 보스턴이 축배를 터트리는 것을 막았다. 브라이언트는 2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라마르 오돔(20득점 11리바운드)과 파우 가솔(19득점 14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데릭 피셔도 13득점을 올렸다. 3쿼터부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레이커스는 4쿼터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피어스를 막지 못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반면 보스턴은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다시 집중력을 살렸다. 종료 6분을 남겨 놓고 제임스 포지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보스턴은 4점차까지 레이커스를 추격했다. 이후 케빈 가넷이 야투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보스턴은 마침내 90-9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곧바로 라마르 오돔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후 데릭 피셔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면서 다시 4점차로 달아났다. 종료 2분 30초를 남겨놓고 가넷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날린 보스턴은 이후 종료 1분 여를 남겨 놓고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폴 피어스가 가로채기로 볼을 빼앗기면서 기회를 또 놓쳤다. 반면 가로채기에 성공한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99-95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결국 레이커스는 에디 하우스의 3점슛이 들어간 보스턴의 막판 추격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6차전은 보스턴의 홈에서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 16일 전적 ▲ 파이널 5차전 LA 레이커스(2승 3패) 103-98 보스턴(3승 2패)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