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박지성, 와일드카드 차출 안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6 15: 47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와일드카드로 차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박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위원회와 상의해 몸상태도 좋지 않고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경쟁도 치열해 와일드카드로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구단 측에서 무릎 수술에 대한 문제점으로 인해 박지성에게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공문을 보냈다"며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뒤 바로 대표팀에 와서 상당히 지쳐있는 박지성의 몸상태와 구단의 염려를 종합해 차출하기 힘들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3일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을 위해 요르단으로 출국하기 전 박지성과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원정에 갔다온 뒤 결정하기로 했는데 이미 요르단전을 마친 후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서 차출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성화 감독의 일문일답. - 박지성의 와일드카드 포기에 대해서. 박지성 이야기가 언론에 오늘 나왔는데 요르단으로 원정 가기 전에 박지성을 만났다. 대표팀 일정에 지장을 안 주도록 만났다. 와일드카드는 결국 본인의 의사와 구단의 협조가 필요하다. 올림픽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가장 우수한 선수를 뽑아야 하고 박지성도 적극적으로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번에 맨유 측에서 공문이 왔는데 무릎 수술에 대한 문제점으로 인해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나 프리미어리그를 통해서 상당히 지쳤고 대표팀에서도 뛰었기 때문에 맨유 구단의 염려나 몸상태를 보고 무리하게 차출하기 힘들다고 받아들였다. 최종 결정은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 경기 후에 하려고 했다. 미묘한 상황이라서 (언론에) 말을 미리 못했다. 하지만 요르단 경기 후 박지성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 밝혀져 올림픽 팀에 차출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오늘 오전에 굉장히 아쉽지만 본인을 위해서 올림픽팀에 차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 대안은. 득점력이 떨어져 스트라이커로 조재진을 물망에 올려놨었다. 김동진, 김치우도 생각했는데 조재진은 대표팀에도 차출되지 않고 리그서 활약이 좋지 않아 고심 중이다. 한 달 전 예비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데 대략 40일 전에 명단을 발표할 수 있다. 나머지 와일드카드도 그때 결정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김동진도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러시아로 돌아갔기 때문에 생각해 봐야 한다. - 평가전 일정은. 7월 7일 소집해서 본선 온두라스전에 대비해 7월 16일 과테말라와 평가전을 치른다. 본선 진출은 못했지만 과테말라는 온두라스와 비슷해 보인다. 장소는 미정이다. 7월 27일 코트디부아르, 31일 호주와도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8월 3일 중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 와일드카드 후보들의 포지션은. 왼발잡이가 적어서 왼쪽 풀백 보강을 생각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도 보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비와 공격을 모두 갖춘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하다. 나머지 한 자리는 박지성 자리의 공백인데 염기훈을 기대했으나 피로 골절로 힘든 상황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한 선수를 보강하되 날개와 밑에 풀백까지 겸해서 쓸 수 있는 선수를 생각 중이다. 측면 공격수 한 명, 플레이메이커 한 명, 왼쪽 풀백 한 명이다. 스트라이커로는 신영록 서동현 등이 있어 특별히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을 것이다. - 투르크메니스탄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두현은. 김두현도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 처음 진출해서 첫 시험대를 치러야 하는데. 그러한 염려를 가지고 차출되서 경기한다면 좋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한 목표를 가지고 경기를 할 선수를 뽑을 것인다. - 김정우는. 김정우도 좋은 선수다. 또한 군문제 해결이 안 된 것을 알고 있다. 기존 선수들과 연령층도 비슷하다. 하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다. - 박지성 이외에 찍어둔 선수는. 박지성 외에 들어 올 만한 윙어들이 없다. 염기훈도 훌륭한 선수인데 6월말이나 되야 조금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뽑기 힘들다. - 박지성은 치과수술도 받아야 한다고 알려졌는데. 치과 수술은 해야 되는데 2주간 회복이 필요하다. 무릎에도 이상이 있는 박지성이다. 보통 수술이 아무리 잘 돼도 완벽하게 돌아오지 못한다. 무릎에 물이 찾다는 것은 적응력이 떨어졌다는 말이다. 본인이 올림픽에 못가겠다고 말하지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판단하기에 뽑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만약에 맨유에서 오더라도 늦게 합류해야 해 기존 선수들과 호흡 문제도 있다. -본선 상대팀 전력을 보고 왔는데. 카메룬은 일본 가서 봤는데 그렇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주전 몇 명이 빠졌고 시차 적응 문제도 있어서 제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와일드카드는 사무엘 에투(바르셀로나) 알렉산드레 송(아스날)과 골키퍼를 쓰려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이탈리아는 올림픽을 위해 잘 준비된 팀이다. 안정적이고 빈 틈이 없다. 4-3-3 진용이 매우 안정대 있다. 조직력도 세계 최강이고 기술까지 뛰어나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와일드카드 발표 시기는. 30명을 발표하면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오는 25일 프로경기를 보고 발표할 것이다. 평가전 장소가 정해짐에 따라 훈련 장소를 정할 것이다. 가능한 한 훈련은 여러 장소에서 나눠 할 것이다. 7rhdw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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