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퀸컵] 한국, 캐나다 '높은 벽' 실감...1-3 패
OSEN 기자
발행 2008.06.16 15: 59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캐나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 또 다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피스퀸컵 수원 A조 2차전 캐나다와 경기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회 대회서 캐나다에 1-3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이날 후반 추격골을 터트리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세계랭킹 9위인 캐나다는 지난 대회 한국과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크리스틴 싱클레어를 앞세워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싱클레어의 파워풀한 플레이를 앞세운 공세에 한국 수비진은 잘 버티며 역습의 기회를 엿보았다. 안익수 감독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전술적 운용을 통해 전반서 잔뜩 웅크려 있었다. 한국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진과 함께 골키퍼 전민경의 선방이 이어지며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잘 막아내던 한국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싱클레어가 한국 진영 왼쪽을 돌파하다 문전으로 날카롭게 내준 볼을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카라 랭이 넘어지며 살짝 차 넣어 1-0으로 앞섰다. 한국은 전반 39분 황보람과 김수연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전술에 변화를 준 뒤 후반전을 준비하며 전반을 마쳤다. 캐나다는 후반 시작 후 추가점을 뽑아냈다. 한국 수비 조직이 자리잡기 전인 후반 3분 문전으로 다이애나 매티슨이 돌파 후 아크 정면으로 빼준 볼을 싱클레어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네트를 흔들며 2-0으로 달아났다. 측면 공격이 부진을 겪던 한국은 후반 17분 미드필더 전가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3분 한국은 코너킥 찬스를 얻었지만 캐나다 수비에 막혀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등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던 후반 27분 캐나다의 추가골이 터졌다. 한국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받은 캐나다의 싱클레어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네트를 흔든 것. 하지만 한국은 1분 뒤 추격골을 뽑아냈다. 캐나다 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전가을이 문전으로 낮게 올린 볼을 김수연이 오른발로 가볍게 찬 것이 골포스트를 튕긴 뒤 캐나다 골키퍼 맞고 들어가며 3-1로 반격을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캐나다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측면으로 패스 연결이 원활해 지며 빠른 돌파를 선보인 한국은 후반 35분 차연희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에 맞으며 튀어 나오고 말았다. 이어 차연희가 반대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직접 슈팅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캐나다에 맞섰으나 더이상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승리를 내주었다. ■ 16일 전적 수원 월드컵경기장 한국 1 (0-1 1-2) 3 캐나다 10bird@osen.co.kr . . . . . 후반 김수연이 만회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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