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NE=제원진 기자] 무릎이 좋지 않은 몸 상태와 맨유 측의 입장을 반영해 박지성을 올림픽대표팀에 부르지 않기로 함에 따라 박성화 감독은 대안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또 다른 포지션의 와일드카드 선정도 만만치 않다. 박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지성을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로 뽑지 않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지난 3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4차전 요르단과 원정경기를 위해 출발하기 앞서 박지성을 만났다는 박 감독은 "본인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 전에도 뛰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요르단 경기 후 무릎에 이상을 호소하기도 했고 맨유에서 주전 경쟁을 위해 프리미어리그에도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와일드카드로 누구를 뽑을 것인가가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남자 축구대표팀은 이탈리아, 카메룬, 온두라스와 D조에 속해 8강 진출을 위해서는 기존 올림픽대표팀에 크게 플러스가 될 와일드카드 선발이 필요하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와일드카드는 3장 모두 활용할 것이며 올림픽에 분명한 목표가 있는 선수를 뽑을 것이다. 측면 공격수 한 명, 플레이메이커 한 명, 왼쪽 풀백 한 명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박지성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는 바로 김두현. 14일 투르크메니스탄과 3차예선 마지막 경기서 페널티킥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두현은 박지성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박 감독은 김두현의 소속팀 웨스트브롬위치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함에 따라 주전 경쟁을 위해 합류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진출, 시험대에 서야 하는 김두현이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 올림픽에 나선다면 경기서도 좋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올림픽에 목표를 뚜렷이 가지고 있는 선수를 뽑는 것이 낫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정우에 대해서는 "군문제가 해결 안 된 것으로 안다. 또한 기존 선수들과 연령대도 비슷하다"며 긍정적으로 평했으나 "몸상태가 좋지 않다"며 확답을 주지 않았다. 박 감독이 와일드카드에서 박지성 대안으로는 염기훈을 생각했다고 했지만 "몸이 회복돼 움직이려면 6월 말에나 가능한 선수를 뽑기 힘들다"고 말해 그의 발탁이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부상으로 러시아로 돌아간 김동진도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박 감독은 여전히 고심 중이다. 결국 박 감독은 "왼발잡이로 왼쪽 풀백을 쓸 것이다. 꼭 필요하다"고 밝혀 월드컵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서 이영표 자리를 잘 메웠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김치우(전남)가 현재로서 보강이 예상되는 세 명의 와일드카드 후보로 가장 우선적으로 꼽힌다. 박 감독은 와일드카드 포함 30명의 엔트리를 6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7rhdw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