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불만제로' 하차 확정 '다른 프로는 교체계획 없어'
OSEN 기자
발행 2008.06.16 17: 09

촛불집회 발언 논란으로 MC석에서 잠시 물러났던 개그우먼 정선희(36)가 MBC ‘불만제로’에서 완전히 하차한다. ‘불만제로’의 임채유 CP는 “제작진의 회의 결과 정선희씨의 하차가 결정됐다”며 “후임 MC는 수일 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에 대해 임 CP는 “라디오나 다른 프로그램에 정선희씨가 복귀를 하게 되더라도 ‘불만제로’의 경우 시사프로그램이라는 특성 때문에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제작진과 정선희씨 측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새로운 MC는 아나운서와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적임자를 물색할 예정이며 19일 방송에는 최현정 아나운서가 대타로 MC를 맡을 계획이다. 한편 정선희가 자진 하차의사를 밝혔던 또다른 프로그램인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과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는 아직까지 MC 교체 의사가 없는 상황이다. ‘이재용 정선희 기분좋은 날’의 박상준 PD는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 자숙기간을 갖겠다고 밝힌 것은 정선희씨 측이기 때문에 향후 정선희씨의 입장을 고려해봐야할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MC 교체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또 ‘정오의 희망곡’의 유경민 PD도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정선희는 지난 5월 22일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린 한 청취자의 사연을 전하다 “아무리 광우병이다 뭐다 해서 애국심을 불태우며 촛불집회를 하지만 환경 오염을 시키고 맨홀 뚜껑을 가져가는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하는 범죄라고 생각한다. 큰 일이 있으면 흥분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이 없으리라고 누가 알겠냐. 작은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큰 것만 생각하는 것도 모순인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후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다음날 방송을 통해 정선희가 “본의 아니게 시의적절하지 못한 오해의 여지가 있는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공개사과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논란이 줄어들지 않자 지난 6일 “원론적인 일에 치우쳐서 여러분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다. 교만이 빚은 일이라 생각한다. 아픈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배우는 자세로,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다시 한번 눈물로 사과했다. hellow0827@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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