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왜 이러나 …반 년만에 세 번째 부상
OSEN 기자
발행 2008.06.16 17: 44

벌써 세 번째이다. KIA 서재응(32)이 부상으로 또 다시 쓰러졌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 왼쪽 허벅지 통증에 이어 이젠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다. KIA 유니폼을 입은지 반 년만에 세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 주변에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 2월 미야자키 캠프도중 달리기 훈련을 하다 오른쪽 허벅지 뒷쪽 근육통(햄스트링)을 일으켰다. 대만 베이징올림픽 세계 최종예선 대회에 불참했고 겨우 몸을 추스려 홈 개막전에 출전했다. 날카로운 구위를 보여주었지만 또 다시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이번엔 왼쪽 허벅지 뒷쪽 근육통이었다. 지난 5월 17일 피칭 도중 통증을 일으켰고 그대로 1군에서 제외됐다. 대신 1군과 함께 움직이며 치료를 했고 지난 6월8일 복귀했다. 복귀와 함께 2연승을 거두고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태는 듯 했다. 하지만 6이닝과 5이닝씩 모두 11이닝을 던지고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결과 팔꿈치 굴곡근 염증이 발견됐다. 뼈와 인대는 문제 없지만 약 2~3주간의 치료와 재활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이었다. 또 다시 1군에 제외됐고 약 20일간이 넘게 공백이 빚어졌다. 조범현 감독을 비롯한 KIA 코칭스태프는 서재응의 잇딴 부상을 보고 근심을 하고 있다. 반 년만에 세 차례 부상은 그만큼 서재응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이유를 들자면 어깨와 하체 등 몸이 만들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국내야구 적응에 나섰고 무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은 지난 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하고 4개월 동안 사실상 훈련 없이 쉬었다. 12월 KIA 입단 이후 1월초 시작한 괌 전진훈련부터 국내적응훈련을 시작했다. 당시 주변의 말을 들어보면 서재응은 주변의 높은 관심탓인지 몸을 빨리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 초반부터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그러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일으켰고 개막 준비를 했지만 허벅지와 어깨가 완전하지 않는 상태에서 홈 개막전에 출전했다. 이후 얼마되지 않아 마운드에서 한 차례 허벅지 통증을 느끼는 위험신호를 보여주었고 결국 왼쪽 허벅지 통증이 일으켰다. 서재응은 11경기에 등판 62이닝을 던져 평균 6이닝에 미치지 못했다. 볼을 고르는 한국타자들의 끈기 때문인지 이닝당 투구수는 16개를 웃돌았다. 불안한 허벅지에 상대적으로 많은 투구수로 팔꿈치에 무리가 갔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서재응이 복귀하더라도 또 다시 부상을 일으킬 수 있는 불안감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서재응의 복귀시기는 7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부상으로 주저 앉는다면 이젠 정상전력으로 구분할 수 없게 된다. 항상 위험성을 가진 투수로 분류할 수 밖에 없다. 서재응이 KIA에 깊은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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