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괴물' 류현진(21, 한화)과 김광현(20, SK)이 동시에 출격한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말 직접 맞대결이 펼쳐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17일 대전 롯데 홈경기에, 김광현은 같은 날 잠실 두산 원정경기에 각각 선발로 예고됐다. 각각 다른 장소에서 펼쳐져 직접 맞대결을 펼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같은 시간대에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그 결과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붙박이 선발로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둘은 지난 시즌 김광현이 프로에 입문하면서부터 좌완 기대주로 항상 비교가 돼 왔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더구나 김광현이 올 시즌 SK의 에이스로서 약진, 류현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며 둘의 맞대결은 더욱 관심사로 떠올랐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서로 "신경쓰지 않는다"며 애써 대결을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발 등판 이후 두 투수의 등판 주기가 그대로 지켜질 경우에는 오는 27일부터 SK와 한화가 3연전을 펼치는 문학구장에서 선발 맞대결 여부를 점칠 수 있게 된다. 아직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 없는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해 8월 2일 딱 한 번 이번처럼 다른 장소 같은 시간대에 간접 대결을 펼쳤다. 당시 류현진은 잠실 두산전에서 6⅓이닝 동안 10피안타 3볼넷 3삼진으로 6실점(5자책), 6패째(10승)를 기록했다. 김광현도 문학 KIA전에서 선발 출장했지만 1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삼진 4실점해 시즌 6패(2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지난 5월 31일 데뷔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왼 팔꿈치 통증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치른 복귀전에서 시즌 6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 김광현은 지난해와는 달리 류현진을 압도하고 있다. 시즌 8승으로 다승 부문에서 KIA 윤석민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석민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만큼 단독 1위로 치고 나갈 기회를 맞았다. 과연 이번 간접 대결이 괴물들의 직접 대결로 연결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 . . . . 류현진-김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