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노래방에선 원더걸스 '눌렀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7 00: 47

노래방에서는 소녀시대가 원더걸스 보다 한 수 위였다. 노래 반주기 및 음악 콘텐츠 기업인 금영이 지난 1월 1일부터 6월 11일까지 가장 많이 불린 곡들을 집계, 발표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이 불린 노래는 소녀시대의 태연이 부른 ‘만약에’로 나타났다. 드라마 ‘쾌도 홍길동’의 주제곡이기도 했던 ‘만약에’는 2위 V.O.S에 비해 16만 번 이상 더 불리며 최고의 애창곡으로 꼽혔다. ‘만약에’는 피겨요정 김연아가 한 방송에 나와 부르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던 곡이기도 하다. 드라마의 인기에 김연아의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위곡 외에도 소녀시대의 ‘키싱유(Kissing You)’‘소녀시대’가 각각 12와 28위에 올라 소녀시대의 인기를 보여줬다. 반면 소녀시대의 라이벌인 원더걸스는 ‘텔미(Tell me)’를 9위에, ‘이 바보’를 44위에 올려놓는 데 그쳤다. 남자 아이돌 곡 가운데서는 빅뱅의 ‘마지막 인사’‘거짓말’이 각각 6위와 16위로 높은 순위를 보였다. 이승기도 ‘다 줄 거야(10위)’‘추억 속의 그대(31)’‘내 여자라니까(39)’까지 3곡을 순위권 내에 올려놓았다. 이들 외에 V.O.S 박지헌의 솔로 싱글 앨범에 있던 ‘보고싶은 날엔’이 전체 2위를, 이미연과 이효리의 뮤직비디오로 관심을 모았던 다비치의 ‘미워도 사랑하니까’가 3위를 차지했다. 다비치의 ‘슬픈 다짐’ 역시 인기곡 19위에 올랐다. 인기 차트에서 1위를 달렸던 쥬얼리의 ‘원모어타임(One More Time)’은 21위에 그쳤다. 올 상반기 인기곡에서 눈에 띄는 점 가운데 하나는 그룹 출신들의 솔로앨범에 담긴 곡이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다. 1위 태연(소녀시대)을 비롯해 2위 박지헌(V.O.S), 11위 민경훈(버즈)까지 이들의 곡은 모두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50위 권 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곡을 올려놓은 버즈의 곡들도 눈에 띈다. 버즈는 민경훈 솔로앨범의 ‘슬픈 바보(11위)’를 포함해 ‘가시(14)’‘겁쟁이(36)’‘남자를 몰라(45)’까지 총 4곡이 순위에 올라 남자들의 ‘작업곡’으로 인기 있음을 보여줬다. 화이트데이에 여성들이 듣고 싶은 곡으로 꼽혔던 이적의 ‘다행이다’, 김동률의 ‘아이처럼’ 역시 15위와 26위에 올랐다. 2007년 노래방 최고 인기곡으로 꼽히기도 했던 빅마마의 ‘체념’은 이번에도 4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배반’ 역시 20위에 올랐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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