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잘만났다 디트로이트'. 내셔널리그 이적 후 입지를 굳히고 있는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그런데 상대가 유독 반갑다. 지난해 5월10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처음이자 한국인 빅리거로는 3번째로 완투승을 거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다. 날짜는 21일 오전 11시5분. 장소는 펫코파크 홈구장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에 몸담던 지난해 백차승은 디트로이트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당시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9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9-2 승리를 뒷받침했다. 당시 호투를 계기로 백차승은 코칭스태프와 지역 언론의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한동안 붙박이 선발로 나서게 된 계기였다. 비록 7월 들어 불의의 부상으로 DL에 올랐지만 당시 피칭은 여전히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올해에도 백차승은 기량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8일 뉴욕 메츠전 6이닝 1실점에 이어 15일 클리블랜드전서도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이었다. 특히 15일 경기에선 1회 난조를 극복하고 나머지 6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는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팀이 연장 10회 8-3으로 역전승하게 된 원동력이었다. 기회를 잡은 백차승은 요즘 물만난 물고기와 같다.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상대 타자들을 잡아내고 있다. 90마일 초중반대의 묵직한 직구에 제구가 되는 3가지 변화구가 빛을 발한다. 시즌 성적 1승2패 방어율 4.84을 기록 중인 백차승은 내셔널리그에서만 4경기(선발 3경기) 1승1패 3.93으로 손색없는 성적을 올렸다. 이번 등판에서도 쾌투를 기대할 이유는 충분한 셈이다. 백차승은 통산 디트로이트와 3번(선발 1차례) 맞붙어 1승 방어율 3.86으로 선전했다. 다만 커티스 그랜더슨(상대 타율 0.333 2홈런 3타점)과 플라시도 폴랑코(0.333)는 요주의 인물이다. 방심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로 자신 만의 투구에 집중할 경우 또 한 번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물오른' 백차승이 2번째 승리를 위해 '호랑이 사냥'에 나선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