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또는 토크, 요즘 예능의 두 얼굴
OSEN 기자
발행 2008.06.17 06: 54

SBS ‘일요일이 좋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새 코너 ‘패밀리가 떴다’를 두고 시청자 의견이 분분하다. 시골에서 멤버들이 1박 2일하며 잠자리를 두고 인기 투표하거나 게임하는 장면 등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과 비슷하다는 평이다. ‘1박 2일’ 역시 방송 초기 ‘무한도전’과 비교됐다. 6명의 멤버들이 출연해 각본 없이 리얼 버라이어티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보였다. 지금 방송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크게 리얼버라이어티와 토크쇼로 양분된다. 토크쇼는 예능 프로그램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고 리얼버라이어티는 지금의 대세라고 할 수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 온 국민의 웃음을 책임지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의 주류로 자리 잡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초는 ‘무한도전’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6명의 멤버가 나와 쓸데 없는 무모한 도전을 펼치더니 국민들의 웃음을 책임지는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대본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줄을 이었다. ‘1박 2일’은 물론이고 폐지한 SBS ‘라인업’, 신설한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 등이 조금씩 패턴을 달리하지만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린 콘셉트라는 점에서는 행보를 같이 한다. ‘패밀리가 떴다’는 대세에 편승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무한도전’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 포인트가 뚜렷했기 때문에 히트할 수 있었다. 무모하지만 감동적이고 유머러스한 도전과, 여행을 떠나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가상 결혼이라는 관점 포인트가 있었기 때문에 인기 누렸다. ‘패밀리가 떴다’ 역시 자신의 강점을 찾아야 ‘라인업’의 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다. 무늬는 다르지만 결국엔 토크쇼 리얼 버라이어티가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가장 보편적이고 친숙한 장르는 토크쇼다. 토크쇼에는 ‘놀러와’ ‘더 스타쇼’ ‘미녀들의 수다’ 등 처음부터 전통 토크쇼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해피투게더 시즌3’ ‘상상플러스 시즌2’ ‘사이다’ ‘샴페인’ ‘스타골든벨’ ‘황금어장’ ‘명랑히어로’처럼 변형된 형태도 존재한다. 단순한 토크쇼가 아니라 특별한 상황을 설정하거나 다양한 콘셉트의 코너에 토크를 결합시킨다. 혹은 시사토크라는 의외의 장르에 노크하기도 한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예능프로그램을 지향했던 프로그램도 시청률이 생각처럼 잘 나오지 않으면 스타들을 초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토크쇼’로 전환한다.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고 화젯거리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색 있는 예능프로그램, 반응은 글쎄 이처럼 리얼 버라이어티 혹은 토크쇼로 양분되는 예능 프로그램 사이에서도 독특한 콘셉트로 틈새 시장을 노리는 게 있기 마련이다. ‘무한도전’에 대적하기 위해 KBS 2TV는 인포테인먼트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스펀지 2.0’을, SBS는 일반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스타킹’을 배치했다.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연예인들이 직접 파헤치는 ‘미스터리 특공대’도 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은 큰 화젯거리가 없고 붐을 일으킬 만큼 시청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주류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miru@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