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히어로즈'.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로 기분 좋은 성적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가 17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우리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삼성은 히어로즈와의 대결이 반가울 듯. 올시즌 상대 전적은 5승 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으나 5월 27일부터 열렸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쾌조의 5연승을 내달렸던 아름다운 기억이 아직 남아 있다. 특히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완패 당한 히어로즈를 제물 삼아 '6월 대반격'을 노려볼 만하다. 삼성 선발 이상목(37)은 개인 통산 100승 사냥에 도전한다. 5승 4패(방어율 4.35)를 기록 중인 이상목은 히어로즈전에 세 차례 등판, 1승(방어율 0.00)으로 그야말로 짠물 피칭을 뽐냈다. 11일 대구 한화전에서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지난 5경기서 4승 1패로 팀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사상 첫 무박 2일 연장전 끝에 승리를 따냈으나 사직 3연전에서 참패를 당한 히어로즈는 좌완 마일영(27)을 선발 출격시킨다. 시즌 성적 4승 4패(방어율 3.13)를 거둔 마일영은 잘 던지고도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던 경우가 잦았다. 지난달 1일 삼성과의 대결에서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던 경험을 살려 이날 경기에서도 연패에 빠진 팀을 살릴 각오. 삼성이 히어로즈를 제물 삼아 상승세를 누릴 것인지, 3연패에 빠진 히어로즈가 안방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이상목-마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