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 예능과 드라마 점령에 영화는 예외?
OSEN 기자
발행 2008.06.17 08: 12

가수들의 전천후 활약이 눈에 띈다. 우선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결혼했어요’의 코너에서 알렉스가 부드럽고 젠틀한 이미지로 ‘이벤트 가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알렉스는 2004년 그룹 클래지콰이 멤버로 가수로 데뷔했다. 황보-김현중도 가수 선후배 커플이며, 신상녀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도 가수 커플이다. 귀여운 커플로 인기가 높은 솔비와 앤디 역시 가수 커플이다. 가수들이 예능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것은 이들이 춤과 노래를 기본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결혼했어요’와 같은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외에도 지난해까지 많은 인기를 모았던 짝짓기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가수들의 댄스와 발라드는 프로그램을 전개하는데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리결혼했어요’에서는 이런 춤과 노래를 뛰어넘는 독특한 캐릭터와 리드미컬한 대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서인영, 크라운제이). 가수들이 드라마도 잠식한지는 오래다. 성유리 윤은혜는 각각 그룹 핑클과 베이비복스의 멤버로 데뷔해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성유리는 퓨전사극 ‘쾌도 홍길동’으로 그간의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며 연기자로 안착했다. 윤은혜 또한 지난해 ‘커피프린스 1호점’의 남장여자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바통을 소녀시대의 윤아가 이어가고 있다. KBS 1TV ‘너는 내 운명’의 여주인공 장새벽 역으로 안정된 연기력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드는 이들의 활약이 영화에서는 주춤하다. 쥬얼리의 인기에 힘입어 2년 만에 창고에서 나온 박정아 주연의 영화 ‘날나리 종부전’은 2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가수들의 인기에 힘입어 만들어진 영화는 그간에도 더러 있었다. 젝스키스 멤버들이 참여한 ‘세븐틴’, 홍경민 김장훈 등의 가수가 참여한 ‘긴급조치 19호’, 지난해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총 출동한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 등등. 하지만 이 영화들은 흥행과도 작품성과도 거리가 멀었다. crystal@osen.co.kr 서인영 크라운제이 커플(위), 윤아와 박정아(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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