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북한전 멤버 구성 고민되네'
OSEN 기자
발행 2008.06.17 08: 42

기회를 줘야 하나, 아니면 정예 멤버로 나서야 하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7일 북한과 3차예선 최종전을 위해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다시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이미 3승 2무로 동반 진출이 확정되어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해도 되지만 대표팀은 우여곡절 끝에 오는 22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남북대결을 펼치는 것이라 승패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최종예선 진출 확정과 별개로 팬들은 북한을 상대로 화끈한 골잔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예선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북한을 상대로 패하는 것도 나중을 위해서라도 좋지 않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북한과 경기에는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얼굴을 기용해서 경기를 치를지 아니면 그동안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는 팬들의 비판도 불식하고 경기 자체가 갖는 의미가 적지 않은 남북대결 승리를 위해 정예 멤버를 기용할지 고민 중이다. 북한도 홍영조(베자니아 베오그라드),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 등이 포함된 최정예 멤버들이 방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은 지난 3월 26일 중국 상해 홍커우 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바 있어 승리를 원할 수도 있다. 허 감독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골키퍼 김영광, 수비수 조병국, 미드필더 오장은, 김정우, 공격수 고기구 등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들을 모두 출전시키기에는 남북전 의미가 남다르다.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허정무 감독이 때아닌 멤버 구성 고민에 빠진 이유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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