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약한 투수들이 올라왔다. 17일 광주 LG-KIA경기에서는 서로 약점을 보이는 선발투수들이 대결을 갖는다. KIA는 올해 든든한 선발투수로 성장한 이범석(22), LG는 광주일고 출신 고졸루키 정찬헌(19)이 등판한다. 이범석은 올해 3승3패 방어율 3.15로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LG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패를 당했다. 방어율은 7.04에 이른다. 특히 2차례 선발등판해 모두 3회를 버티지 못했고 2⅔이닝동안 6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탄 만큼 LG를 상대로 설욕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찬헌도 마찬가지이다. 3승6패 방어율 5.01를 마크하고 있다. 그러나 KIA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1패를 거두었고 방어율이 무려 23.04에 이른다. 5월25일 잠실 KIA전에 선발등판했으나 1⅔이닝동안 6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어 고향팀 KIA를 상대로 반전의 희망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두 팀은 타선도 비슷하다. LG는 최근 평균 10안타씩 쳐내고 있지만 투수들이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경기를 내주곤 했다. KIA는 무릎통증과 타격감이 떨어진 중심타자 이재주의 컨디션에 따라 타선의 힘이 달라지게 된다. 결국 타선의 힘이 앞선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두 팀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LG는 6월들어 3승8패로 부진하다. KIA는 윤석민 서재응 이대진 등 주전투수들의 부상소식에 휘청거리고 있다. 이번 기회에 서로를 제물아 반전의 기틀로 삼을 수 있다. 변수는 이날 광주지역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 경기취소 가능성이 있다는 점. 이번 주부터 장마권에 들어선 만큼 매일 아침 일어나 하늘부터 쳐다봐야 될 듯 싶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