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익수' 고영민(24. 두산 베어스)이 '비룡'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도전한다. 올시즌 2할7푼7리 6홈런 42타점(16일 현재)을 기록 중인 고영민은 최근 5경기서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게다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는 4경기 연속 타점 행진에 도전한다. 고영민의 올시즌 SK전 성적은 3할(30타수 9안타) 1홈런 5타점이다. 지난 시즌에도 SK를 상대로 3할1푼8리 2홈런 1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그는 올 시즌 더욱 인내심을 갖춘 모습을 보여주며 SK 투수진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고영민은 SK전서 타석에 38번 들어서서 156개의 공을 보았다. 타석 당 투구수 4.105개를 기록하며 빠른 대결을 가져가기 보다는 좋은 공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9개의 삼진을 당했으나 볼넷 7개를 수확했고 출루율도 4할3푼2리로 뛰어나다. 여기에 최근 2번 타자로 출장하고 있다는 점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경문 감독 또한 "(고)영민이가 출루해줘야 팀 타선이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 영민이의 출루 능력 또한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밝혔다. 고영민이 3번 타자로 나서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면 1루가 비게 되어 클러치 히팅 능력을 갖춘 후속 타자 김동주(32)가 고의사구로 걸어나갈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대신 2번 타자로 내세우며 3번 타순에 나서는 김현수(20)와의 '동반 상승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생각이다. 앞에 버틴 톱타자 이종욱(28)이 최근 5경기서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 5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과 후속타자 김현수가 SK를 상대로 3할5푼1리(37타수 13안타) 8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앞,뒤에 버틴 타자들이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고영민이 타석서 느끼는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게 마련이다. 특이한 수비 범위만이 아닌 빠른 발과 타격으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고영민. 그가 다시 만난 SK를 상대로 또다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hul@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