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리뷰] 레이어-김광현, '불꽃 튀는 첫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6.17 10: 59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저스틴 레이어와 SK 와이번스의 젊은 에이스 김광현이 17일 잠실구장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3경기에 출장해 2패 방어율 5.28을 기록 중인 레이어의 피칭은 다소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땅볼 유도형 투수를 기대하고 데려왔으나 피안타율(3할7푼5리)이 엄청난 수준이다. 싱킹 패스트볼 성 직구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아 장타 허용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국내 무대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지난 11일 롯데 전서 첫 승에 실패한 레이어는 선두 SK와 첫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16일 현재 팀 타율 2할9푼2리(1위)로 탁월한 배팅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팀 방어율도 3.48로 8개 구단 중 1위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맞대결 상대는 다승 공동 1위 김광현이라 레이어에게는 첩첩산중이다. 올시즌 8승 3패 방어율 2.66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눈부신 호투를 펼친 뒤 정상급 좌완으로 점점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시즌 두산과의 3경기서도 2승 1패 방어율 1.8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광현의 장점은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에 있다. 아직 와인드업 시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아 셋 포지션서 더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김광현이지만 81⅓이닝 동안 71개의 삼진을 잡아낸 구위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 충분하다. 두산서 김광현에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인 타자는 오른손 거포 최준석(8타수 3안타 1타점)이다. 그러나 최준석은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라 김광현이 두산 타선을 상대하기는 조금 더 수월하다. 김광현이 특유의 빠른 직구와 커브로 두산 타선을 다시 한 번 요리할 수 있을 지 SK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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