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불러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16일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와일드카드에서 배제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선수로 김두현(26, 웨스트브롬위치)과 김치우(25, 전남)가 떠오르고 있다. 오는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될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 남북경기를 앞두고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김두현과 김치우는 한 목소리로 "올림픽에 꼭 나가고 싶다. 불러만 준다면 열심히 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했다. 특히 김두현의 경우 소속팀 웨스트브롬위치가 올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 승격됨에 따라 부담이 있을수도 있지만 이에 대해 그는 "올림픽은 8월초이며 리그 일정은 8월말부터 시작이다. 군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구단에 양해를 구한다면 가능하다"며 가고 싶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전날 박 감독의 인터뷰에서 의지가 적극적인 선수를 뽑고 싶다며 와일드카드 선수 차출 배경을 설명하면서 김두현을 배제하는 발언을 했지만 김두현 본인은 적극적이다. 박 감독은 "김두현의 경우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을 신경쓰다보면 올림픽팀에서 목표를 뚜렷히 두고 뛰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두현이 적극적으로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와일드카드에 그가 뽑힐지 주목된다. 또한 김치우도 "올림픽은 큰 대회다. 꼭 나가고 싶다. 영광이다"며 출전의지를 밝혔다. 김치우의 경우 박 감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왼발잡이 왼쪽 풀백이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군문제도 있고"라고 이유까지 설명한 김치우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치우와 김두현이 적극적으로 와일드카드에 의사를 보임에 따라 박성화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 . . . . 김두현-김치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