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투수진, 지금은 ‘리모델링’ 단계
OSEN 기자
발행 2008.06.17 14: 02

에이스 박명환의 부상 이탈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진을 ‘리모델링’하고 있는 중이다. LG는 박명환을 대신해 에이스 구실을 하고 있는 좌완 봉중근, 외국인 2년차 우완으로 봉중근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옥스프링을 제외하고 새로운 투수들을 선발 투수로 테스트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불펜에서 좋은 투구를 펼친 우완 신인 정찬헌(18)을 비롯해 군대를 갔다 복귀한 프로 9년차의 중고신인인 우완 김광수(27), 그리고 얼마전 두산에서 트레이드해온 우완 이재영(29) 등을 선발 투수로 투입하며 실력 점검 및 기량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시즌 출발 시점에 선발진에 있다가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명환, 브라운, 최원호 등을 대신해서 선발 투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체크받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의 기용은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찬헌은 빠른 직구와 각이 좋은 변화구 등 구위는 쓸만하다는 평가이지만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하다. 정찬헌은 구원으로는 25.1이닝을 던져 2승1패에 방어율 2.84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선발로 전환해 6경기에 등판, 30.1이닝을 던지면서는 방어율이 6.82에 1승5패로 저조하다. 코칭스태프는 구위가 좋고 젊은 선수이므로 계속 선발 투수로 기용하며 경험을 쌓도록할 방침이다. 미래의 에이스감으로 키우고 있는 중이다. 프로 9년차이지만 무명에 가까웠던 김광수는 군대를 다녀오면서 체격이 좋아지고 구속이 늘어난 케이스로 차근차근 선발 수업을 쌓고 있다. 김광수는 선발 등판 초반에는 3회 안팎이면 난타당하며 조기 강판됐으나 지난 14일 한화와의 경기서는 구원투수진이 지키지를 못했지만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는 등 갈수록 기량이 나아지고 있다. 부족한 경기 경험을 더 쌓고 과감한 승부가 요구된다. 현재까지 7번 등판(선발 3번), 승패없이 방어율 7.91을 마크하고 있다. 6월초 이성렬과 맞트레이드로 두산에서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재영도 선발수업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군입대전 강속구로 두산 불펜에서 맹활약했던 점을 고려, LG 코칭스태프는 향후 선발내지는 불펜 에이스로 키우고 있는 중이다.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는 구속과 게임감각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LG에서 2번 선발 등판, 8이닝 17실점으로 대량실점했다. LG가 재도약을 위한 선발진으로 키우고 있는 이들이지만 주어진 기회가 많지는 않다. 부상으로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 중인 예전 선발투수들인 최원호, 이승호, 심수창 등이 복귀하면 밀려날 가능성도 있기에 현재 기회를 잡아야 한다. 시즌 중반에 5명 선발 로테이션에서 무려 3명씩이나 대체 투수를 찾고 있는 LG 트윈스로 현재 투수 전력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비록 성적은 부진하지만 미래를 보고 키우고 있는 이들 선발 투수들이 앞으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사다. sun@osen.co.kr . . . . . 정찬헌-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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