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척박한 문화 환경의 아이들에게 미안해”
OSEN 기자
발행 2008.06.17 19: 50

“아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가사를 쓴다고 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을 위한 길은 오직 그들을 사랑해주는 것이다.” 김창완은 1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양재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어린이 뮤지컬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이 끝난 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뮤지컬의 작곡을 맡은 김창완은 “요즘 아이들은 척박한 문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보는 세상과 어른들이 주고 싶은 세상은 많이 다르다. 뮤지컬의 원작자인 앤홀트 씨의 작품에는 어른들이 주고 싶은 세상이 잘 그려져 있다. 나 역시 그런 마음을 담아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산울림의 김창완은 아티스트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의 작곡을 맡아 어린이에게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가슴 뭉클한 14곡을 만들어 냈다. 김창완은 또 “이번 뮤지컬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반 고흐 작품을 통해 희망과 꿈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는 원작자 로렌스 앤홀트를 비롯해 작곡을 맡은 김창완, 공동주최 제이튠 엔터테인먼트(가수 비의 소속사) 조동원 대표, 공동주관 펜타토닉 정규철 대표, 제작사인 코아프로덕션 고창석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티스트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국내 순수 창작 기술을 통해 미술 작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아름다움을 무대미술로 만들어냈다. 게다가 고흐의 천재적 색채 감각을 풍성하게 나타내 기존 캐릭터 중심의 오락 위주의 가족뮤지컬과는 차별화된 미술적 상상력과 판타지를 안겨주는 새로운 에듀테인먼트 뮤지컬이다. 아동문학가 로렌스 앤홀트의 동화를 뮤지컬화한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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