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롯데가 한화를 제압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와 타선의 12안타 폭격에 힘입어 9-4로 완승, 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승차없이 턱밑까지 롯데에 따라붙었던 한화는 류현진을 내고도 일격을 당하며 승차가 1.0게임으로 벌어졌다. 1회초부터 롯데는 한화 선발 류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1사 후 2번 김주찬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게 신호탄이었다. 이후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5번 강민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선제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2-0으로 기선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2회말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한화 김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만루 위기에서 실점을 단 1점으로 최소화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고비를 넘긴 롯데는 4회말 2사 1루에서 박현승이 류현진의 2구째 몸쪽 높은 146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투런포를 터뜨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박현승의 시즌 1호 홈런. 8회초에도 롯데는 박기혁의 주자일소 2루타와 정수근·이승화의 적시타로 대거 5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의 안정된 피칭으로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시즌 방어율도 3.95에서 3.76으로 낮췄다. 최고 146km 직구로 한화 타자들을 눌렀다. 송승준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다승 공동 2위로 발돋움했다. 롯데는 이날 카림 가르시아가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자리를 대신한 2년차 손광민이 5타수 3안타로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고, 박기혁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대호를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때리며 12안타를 폭발했다. 한화는 김태균이 왼쪽 손등염좌가 악화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이날 경기에 결장한 가운데 이범호마저 3회초 수비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교체를 요청하는 등 악재가 뒤따랐다. 차포를 뗀 한화 타선은 8번 포수 신경현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4패(6승)째를 당했으나 최고 구속 150km를 기록하며 부활 가능성을 엿보인 것이 위안거리였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