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전 우익수 쪽 외야석에는 KIA팬들의 플래카드가 붙어있었다. 이는 지난 15일 문학 SK-KIA전서 일어난 SK 우완 윤길현과 KIA 외야수 최경환의 빈볼시비서 윤길현의 사과를 촉구하는 KIA팬들의 무언의 항의였다. 경기가 끝난 후 SK 선수들은 숙소로 이동조차 못한 채 덕아웃 뒤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는 KIA팬들이 잠실구장 중앙 출입구를 봉쇄해버렸기 때문. KIA팬들은 동시에 선수단 버스를 가지 못하게 현수막으로 둘러쌌다. KIA 팬들은 김성근 감독과 윤길현 등의 사과를 원하며 극렬하게 항의했다. 크게 화가 난 KIA팬들의 움직임에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SK 선수단은 결국 외야 쪽으로 이동해 숙소서 제공한 버스를 이용해 우여곡절 끝에 10시 경 숙소로 이동했다. SK의 한 구단 관계자는 "우익수 쪽 외야에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대기 중이던 관중들이 7회가 되자 조금씩 사라졌다. 혹시나 해서 가봤더니 계란을 나눠주고 있었다. 선수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계란까지 들었다는 것은 단순한 시위 수준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관계자는 "선수단은 이미 숙소로 돌아온 상태다. 일부 KIA팬들은 이를 듣고 숙소로 몰려가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KIA 팬들은 "계란은 준비하지 않았다. 그저 SK 선수단의 공개 사과를 원했을 뿐 물리적인 압력을 원하지 않았다"라며 SK 관계자의 이야기를 부정했다. chul@osen.co.kr . . . . . 17일 잠실 두산-SK전서 KIA 팬들이 최근 SK 윤길현 투수의 빈볼 시비및 언행에 관해 현수막을 들고 잠실 우측 외야석 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