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울 기록이 있고 목표가 있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우리 히어로즈 베테랑 타자 전준호(39)이 행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전준호는 17일 목동 삼성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1삼진으로 맹활약, 팀의 9-6 완승을 이끌었다. 히어로즈는 이날 LG가 KIA에 패함에 따라 최하위에서 탈출 7위로 올라섰다.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상쾌하게 출발한 전준호는 두 번째 2사 만루에서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3타점을 올렸다. 4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8회에는 다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이로써 전준호는 통산 2007번째 경기 출장에서 1965안타를 작성, 사상 두 번째 2000안타 고지에 35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전준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록이 있고 목표가 있다는 것은 선수에게 있어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며 "시즌 전부터 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결심한 만큼 매경기 매타석 집중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개인 기록도 기록이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전준호는 시즌 6번째 3안타 이상 경기를 기록한 데 대해 "원래는 꾸준하게 치는 스타일인데 요즘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으로서 팀 동료들에 대한 독려도 잊지 않았다. 전준호는 "선수들이 연패를 끊으려는 의지가 강했다"며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좋은 팀이었는데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각자 보완해서 팀 컬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