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음식 전문 드라마로 탄생되나
OSEN 기자
발행 2008.06.18 01: 54

“요리는 상상력이다. 그 상상력은 요리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 ‘식객’(박후정 극본, 최종수 한철수 연출)이 드디어 17일 포문을 열었다. 1, 2회가 연속 방영된 ‘식객’은 주인공 성찬(김래원 분)이 조리사로 승격되며, 봉주(권오중 분), 민우(원기준 분)와 함께 운암정 후계자 자리를 놓고 1차 경합을 벌이는 장면이 방송됐다. 세 사람의 묘한 경쟁구도는 향후 경합에서의 치열한 승부수를 예감케 했다. 음식을 다루는 드라마인만큼 오색 빛깔의 화려한 요리들은 드라마의 맛을 한층 더했다. 각종 음식 재료들을 비롯, 요리를 하는 장면들이 화면에 비교적 생동감 있게 그려졌다. 배우들의 변신 역시 눈길을 끄는 플러스 요소였다. 꽁지머리를 선보인 중견배우 최불암을 비롯해 권오중은 코믹한 이미지에서 진지한 캐릭터로 변신했으며, 남상미는 전작인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의 차가운 캐릭터를 벗어 던지고 발랄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요리가 가진 화려한 겉모습 뿐 아니라 요리에 대한 철학도 함께 소개됐다. 극중 대령숙수 최불암은 ‘요리의 기본은 재료다. 기술과 기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재료에 숨겨진 고유의 맛을 잘 조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식객’은 검증받은 원작이 있다는 점에서 최대 강점을 지닌 드라마다. 하지만 원작 만화와 영화와는 다른 차별화점을 살리지 못하면 반대로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볼거리에 치중해 영상이 주가 되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다. 앞으로 ‘식객’이 이 같은 점을 잘 살리면서 ‘음식 전문 드라마’로 각광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u@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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