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재활' 구자운, 조용히 재기를 벼른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8 08: 13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완벽한 부활을 위해 조용히 칼날을 갈고 있다. 주인공은 우완 정통파 구자운(28, 삼성).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구자운은 두산과 연봉 문제로 갈등을 빚은 뒤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뒤 지난 1월 삼성과 연봉 1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어깨 수술은 투수들에게 선수 생명을 건 모험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젊은 나이와 2004년 32세이브를 따낼 만큼 기량을 인정 받아 삼성의 러브콜을 받았다. 3월말 재활군에 합류한 구자운은 훈련 스케줄을 너끈히 소화하며 명예 회복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28일부터 공을 쥐게 된 구자운은 현재 20m 캐치볼이 가능한 상태. 무엇보다 어깨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현역 시절 특급 잠수함으로 명성을 떨쳤던 김현욱(38) 재활군 코치는 "7월에 40m 캐치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8월말이나 9월초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어깨 수술 후 기나긴 재활의 터널을 무사히 통과한 김 코치는 구자운을 비롯한 재활군 선수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선수마다 수술 부위와 신체 특성이 달라 트레이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선수들에게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를 가지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러닝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맹훈련을 통해 7kg 감량한 구자운은 그동안 착실하게 훈련 스케줄을 소화한 만큼 재기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휴식없이 훈련 스케줄을 다 소화했다. 수술 후 몇 차례 고비가 온다고 들었는데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그립지만 스스로 만족할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을 태세이다. 조용히 재기를 벼르는 그의 모습 속에 두산의 특급 소방수로 활약했던 전성기 재현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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