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칠우’&‘식객’, 150분 넘는 방송시간 효과 있나?
OSEN 기자
발행 2008.06.18 08: 44

첫방송부터 눈치작전 치열했던 화요일 밤의 그 드라마 SBS ‘식객’과 KBS 2TV ‘최강칠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시청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막판까지 편성 전쟁을 벌였던 새 월화극 ‘식객’과 ‘최강칠우’는 17일 1,2회를 나란히 동시 방영하면서 정면 승부를 펼쳤다. 시청률에서는 ‘식객’이 1승을 거두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식객’ 1,2회는 각각 12.9%, 17.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강칠우’ 1,2부는 각각 11.3%와 11.1%를 기록했다. 이날 MBC ‘이산’ 스페셜은 10.5%, ‘PD수첩’은 6.9%를 기록해 ‘이산’의 시청자층 일부를 ‘식객’이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 작품은 웬만한 영화 한편 런닝타임보다 길게 방송됐다. 광고시간까지 감안한다면 ‘최강칠우’는 오후 9시53분부터 2시간 51분(총 161분) 방송돼 밤 12시 44분 끝났다. ‘식객’은 오후 9시 56분부터 밤 12시 32분까지 총 2시간 36분 방송됐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드라마는 점점 방영시간이 길어지지만 내용이 충실하지 않으면 큰 효과가 없다. ‘최강칠우’는 칠우가 ‘왜’ 자객이 되는지는 세심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어떻게’ 자객이 되는지에 대한 과정이 생략돼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샀다. 2부부터 본격적으로 자객 활동하는 모습이 펼쳐졌지만 유입 시청자층이 많지 않았다. 반면 ‘식객’은 첫회부터 아름다운 음식으로 눈을 즐겁게 했으며 운암정 후계자를 두고 펼치는 성찬(김래원 분), 오봉주(권오중 분), 민우(원기준 분)의 경쟁이 생동감있고 박진감 넘쳐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다는 평이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탄탄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한 드라마가 히트하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편성, 대진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등이 영향을 끼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내용이다. 편성에 과열 경쟁하는 것 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시청자들을 설득하기 쉽다. 다음주 23일 부터는 MBC 새 월화극 ‘밤이면 밤마다’가 경쟁에 가세해 월화극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 miru@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