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조짐'이승엽, 왜 대타요원일까
OSEN 기자
발행 2008.06.18 08: 55

왜 대타요원일까. 드디어 요미우리 이승엽(32)의 1군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다. 은 18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이승엽이 좌완 번사이드 대신 1군 승격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복귀날짜도 오는 21일 소프트뱅크전(도쿄돔)으로 못박았다.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인해 지난 4월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두 달만에 나온 1군 복귀 소식이니 반갑기 그지 없다. 그런데 복귀조건이 찜찜하다. 대타요원이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포지션과 타순이 정해지지 않은 벤치요원이다. 이유를 들자면 일단 수뇌진이 이승엽의 타격컨디션에 대해 완전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노즈카 1군 타격코치는 "2군에서 이승엽에 대한 좋은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2군 코치진은 매일 이승엽의 훈련과 실전에서 타격내용을 1군 수뇌부에게 보고한다. 시노즈카 코치의 말을 해석하자면 이승엽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는 보고가 올라간 듯 하다. 그러나 최근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승엽이 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일단 대타요원을 운운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곧바로 주전 1루수로 뛸 가능성도 있다. 현재 요미우리 내야진의 구성을 보면 주전 3루수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1루수로 뛸 때는 3루수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였다. 그런데 이승엽이 빠지면서 오가사와라가 1루수로 이동해왔다. 비어있는 3루는 여러 명이 돌아가며 맡고 있다. 기무라 다쿠야를 시작으로 이와다테 마나부, 와키야 료타, 후루키 시게유키를 거쳐 최근에는 데라우치 다카유키가 담당하고 있다. 만일 이승엽의 타격이 좋으면 오가사와라가 자연스럽게 3루수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가사와라가 두달 가깝게 1루를 담당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이동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오가사와라는 여전히 무릎이 좋지 않아 3루 수비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런저런 복잡한 상황 때문에 일단 대타요원이라는 찜찜한 타이틀이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요미우리 분위기는 좋다. 6월들어 7승5패로 안정된 페이스에 올랐다. 17일 오릭스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승률 5할에 복귀했고 흑자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팬들은 이승엽이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 복귀,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기를 바라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