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미국프로농구(NBA)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의 폴 피어스(31)가 파이널 MVP에 선정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뱅크노스가든에서 열린 2007~2008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 홈 경기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완파,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지난 1986년 우승 이후 22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는 기쁨을 맛보았다. 피어스는 이번 시리즈서 최대의 승부처였던 4차전서 LA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맞대결을 펼치며 팀을 승리를 이끌며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피어스는 우승을 차지한 뒤 "너무나 좋은 선수들과 함께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 "특히 보스턴과 함께한 팬들이 없었다면 이런 영광을 차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포효했다. 피어스는 캔자스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1998~1999 시즌 보스턴서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끊없는 부진이 이어졌던 팀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명문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결국 피어스는 지난해 6월 중순 "올해도 전력을 보강하지 못한다면 이적을 요청하겠다"며 선수 보강에 대해 일갈했다. 결국 보스턴의 대니 에인지 단장은 시애틀 수퍼소닉스로부터 레이 앨런(33)을 영입했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소속의 수퍼스타 케빈 가넷(32)을 합류시키며 이른바 '빅3'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슈퍼스타인 피어스, 가넷 그리고 앨런이 함께 모이며 많은 우려를 낳았다. 시즌 전 자신 위주로 경기를 풀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우승을 향한 '빅3'의 욕망이 너무나도 간절했기 때문에 수비부터 시작해 철저한 분업농구를 통해 정규시즌서 66승 16패로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 등극의 예고를 했다. 플레이오프서도 피어스는 자신의 득점 보다는 팀 플레이에 주력하며 상대의 에이스를 상대로 완벽한 수비를 통해 팀의 승리를 안겼다. 또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서는 악바리 정신을 나타내며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