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너무 하고 싶어요". 지난 17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조동찬(25)이 기자에게 건넨 첫 마디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냈어요"라는 평소 인사말과는 달리 그의 한 마디 속에 그라운드를 향한 그리움이 묻어났다. 지난 시즌 부진과 어깨 부상 속에 38경기에 출장, 타율 1할8푼9리 20안타 10타점 14득점 3도루에 그친 조동찬은 여린 마음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다.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몰두했던 조동찬은 해외 전훈 캠프에서 채태인(26), 박석민(23)과 더불어 팀내 주요 육성 대상 선수로 특별 관리를 받았다. 주로 3루수로 뛰었던 그는 외야로 수비 범위를 넓혔다. 빠른 발과 장타력을 겸비한 그는 삼성 타선 세대 교체의 선두 주자. 그러나 수술 받았던 어깨가 그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외야 수비 도중 다이빙 캐치 등으로 어깨에 충격을 가해 탈이 나고 말았다.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어깨 부상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조동찬의 부상이 안타까울 뿐. 호타준족 조동찬을 중용하겠다고 공언했던 선 감독은 "동찬이가 경기에 나서면 팀이 더욱 젊어진다. 박석민보다 내야 수비가 안정적이고 기동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기대를 걸었던 조동찬이 빠져 있으니 답답할 노릇. 재활군에서 가벼운 러닝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훈련을 소화 중인 조동찬은 하루 빨리 그라운드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짧게 자른 머리에서 강한 의욕을 보여준 조동찬의 남다른 노력과 의지도 빛났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