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으로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던 ‘어린 왕자’ 구자철(19, 제주)이 2군서 검증을 마치고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허정무호 1기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던 구자철은 지난 16일 전남 드래곤즈와 2군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장했다. 잇따른 부상으로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구자철은 시종일관 효율적인 움직임과 넓은 시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어 예전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수비에서도 재빠른 가담하며 상대 공격수가 자신의 진영에서 원활한 패스를 펼치지 못하게 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구자철은 소속팀 제주가 후반 8분 조진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오랜만의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읽힌 구자철은 밝은 얼굴로 "정말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라운드 복귀다. 빠른 복귀를 위해 그동안 노력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조급한 마음을 버리겠다고 어른스럽게 말한 구자철은 "먼저 팀의 성적이 우선이다.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 상승세를 탄 제주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친 구자철은 오는 25일 수원 삼성과 컵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새로운 팀 칼라에 빠르게 적응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