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이미지의 연기자 홍은희(28)가 "'황금신부'의 강원미가 내 모습과 가장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홍은희는 18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금신부’에서의 강원미 역할과 ‘흔들리지마’에서의 이수현 역과의 차이점에 대해 “‘황금신부’ 때는 재미있게 연기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실제와 비슷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흔들리지마’에서는 눈에 힘주는 연기를 하다 보니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며 “나를 현모양처에 지고지순한 이미지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 ‘황금신부’가 제일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하다. 지금은 실제와 정반대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홍은희는 ‘흔들리지마’에서 당차고 매력적인 현대여성으로 성공을 꿈꾸는 완벽주의자 이수현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신분상승의 발판으로 삼았던 강필(김남진)과의 결혼을 꿈꾸지만 그가 의붓동생인 민정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강필에게 더욱 집착하게 되는 인물이다. 홍은희는 악역 연기에 대해 “재미있다. 극중 이수현은 남을 속이려고만 하고 변명을 해서 포장만 하려하는 인물이 아니라 더 재미있다. 내 역할에 당위성이 있고 이해가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고 싶었다. 단순히 재벌가의 사랑을 꿈꾸는 속물적인 사람이 아니라 진짜로 사랑하게 된 한강필과 자기 동생과의 사랑에 분노하게 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거짓말을 하고 미행을 하는 것이지 단순히 부만 꿈꾼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악역을 연기하다보면 내가 하기 싫은 장면도 있기 마련인데 ‘흔들리지마’에서는 한번도 없었다. 감정들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역할을 소화하는데 부담이 없다. 너무 이해하고 감싸주고 싶은 배역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한동안 MBC 아침드라마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다가 현재 SBS ‘물병자리’에 밀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홍은희는 “MBC 아침드라마는 원래부터 중반 이후부터 시청률이 올라간다고 하더라. 실제로도 비슷한 양상으로 올라가고 있다”며 “원래 시청률에 신경쓰는 편이 아닌데 주변에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신경이 쓰이긴 한다. 시청률 홈페이지에 들어가본 적도 있다(웃음)”고 말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