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홍은희(28)가 일찍 결혼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없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에서 기자들과 만난 홍은희는 2003년 23세라는 어린 나이에 배우 유준상과 함께 결혼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 어린 나이에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못해본 것에 대한 욕심도 없다. 오히려 내 나이 또래에 나만큼 이런 경험을 쌓으면서 연기를 한 배우들은 몇 안 된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게 다 재산이고 연기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겪었던 경험이 연기를 할 때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기자로 데뷔 10년 된 홍은희는 앞으로의 10년을 묻는 질문에 “그 전과는 비교가 안될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나이를 먹어야 진정한 연기가 나오겠구나 라는 것이다. 어렸을 때는 무슨 생각으로 연기했는지도 잘 모를 정도다. 예전에 출연했던 작품이 케이블에서 나오면 너무 민망하다”며 “앞으로 10년은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연기자는 실제 자기 사생활이 연기에도 반영된다고 본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해가 거듭될수록 더 성숙된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녀는 “가끔 촬영을 할 때 배역에 너무 빠질 때가 있다. 예전에는 몰입하려고 해도 잘 안됐는데 지금은 감정의 움직임이나 변화들이 진짜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것을 느끼는 게 연기자의 보람이고 연기할 때의 맛인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그런 횟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흔들리지마’에서 홍은희는 당차고 매력적인 현대여성으로 성공을 꿈꾸는 완벽주의자 이수현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신분상승의 발판으로 삼았던 강필(김남진)과의 결혼을 꿈꾸지만 그가 의붓동생인 민정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강필에게 더욱 집착하게 된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