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군 기대주들, '거포 군단'으로 변신중
OSEN 기자
발행 2008.06.18 16: 03

"쳤다 하면 홈런이야. 공을 찾을 수 없어. 하루에도 50개 가까이 잃어버린다니까".
18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만난 롯데 관계자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팀내 거포들의 괴력쇼에 야구공 구입 비용이 폭증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 롯데 2군 타자 가운데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18일 현재 2군 남부리그 홈런 선두(8개) 오장훈(24)을 비롯해 이인구(28), 서정호(27), 박종윤(26), 김만윤(24), 전준우(22), 김문호(21), 장성우(18) 등이 홈런, 장타율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롯데 2군 타자들의 장타력 향상 비결은 박정태 2군 타격 코치가 강조하는 적극적인 공격 덕분이다. 박 코치는 "타자들에게 볼 카운트에 관계없이 자신있게 스윙하라"고 힘줘 말한다. 헛스윙 삼진을 당하더라도 속된 말로 '시원하게 휘둘러야 한다'는 것이 박 코치의 생각.
이어 박 코치는 "팔로우 스윙을 길게 가져 간다고 테이크 백 동작에서 크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2군 투수만 대결한다면 테이크 백이 커도 관계없으나 1군 투수들과 상대하기 위해 테이크 백은 간결하되 맞는 순간 허리를 비롯한 몸 전체의 힘을 싣고 때려 장타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외 코치 연수를 마치고 2006년 롯데 타자 유망주를 키우기 위해 2군 타격 코치로 부임한 박 코치. 타자들에게 자신있는 스윙을 강조한 덕분에 2년 만에 장타 군단으로 변모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언젠가는 상동구장이 아닌 사직구장에서도 홈런포를 펑펑 터트릴 거포들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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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구-서정호-오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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