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욕심은 이미 버렸습니다. 마음을 비웠죠". 1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프로리그 STX전서 3-0 완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간 온게임넷 이명근(41)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시즌 중간 중간 연패로 맥이 끊기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부감은 떨친 듯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무리한 승부수보다는 팀의 후진을 키울 시점이라고 본다. 물론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차근 차근 밟아나가겠다." 그동안 온게임넷의 가장 취약점으로 꼽히던 것은 프로토스전 능력. 온게임넷을 흔들기 위해 STX는 이날 경기서 프로토스 라인을 전면에 내세워 공세에 나섰지만 온게임넷은 시원한 3-0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은 "오늘 한 경기 승리로 그동안 열세는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차츰 온게임넷의 프로토스전 능력이 약하지 않다는 것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