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지난 15일 문학 KIA전에서 발생한 투수 윤길현(25)과 관련한 구단의 입장을 발표했다. SK는 18일 오후 윤길현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연 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를 막론하고 경기장 내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해야 할 프로야구 선수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윤길현 선수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며 "이에 구단과 선수단이 협의해 윤길현 선수가 조금 더 깊은 반성과 자숙을 하라는 의미에서 6월 18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또 SK는 "선수단 및 구단은 이번 일을 가슴 속 깊이 교훈으로 삼아 야구를 사랑하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치열한 승부의 현장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매너를 항상 가슴 속에 품고 깨끗한 플레이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비시즌 기간 동안 야구장에서 선수로서 지켜야 할 예절 및 에티켓에 대한 별도 교육을 강화해 야구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윤길현은 지난 15일 KIA와의 경기에서 '빈볼에 이은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야구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SK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된 것은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 게시판에도 윤길현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결국 윤길현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글을 남겼고 구단 역시 윤길현을 자숙하도록 조치했다. 같은 날 광주 LG전을 앞두고 KIA 이종범(38)과 최경환(36)이 윤길현에 대해 "용서하겠다"고 밝혀 어느 정도 입장이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난 17일 잠실구장서 열린 SK-두산전에서 KIA팬들이 SK 구단에 좀더 성실한 조치와 해명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SK 선수단 버스 앞에서 윤길현과 관련된 SK의 공개사과를 요청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