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잘 싸우며 승리를 거두었지만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1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피스퀸컵 수원 A조 3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전후반 각각 터진 차연희와 전가을의 득점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감하며 3전 전승을 거둔 캐나다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20대 초반이 대부분인 여자대표팀은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기대를 걸게 했다. 캐나다가 뉴질랜드를 꺾어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경기에 임한 한국은 최선을 다해 아르헨티나를 압박했다. 비에 젖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원활한 움직임이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은 이에 굴하지 않고 중원 허리싸움서 승리하며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박희영과 차연희의 빠른 돌파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은 전반 27분 선취점을 뽑아냈다. 차연희가 후방에서 직접 볼을 몰고 아르헨티나 진영을 돌파한 뒤 상대 아크 모서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며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결국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캐나다와 뉴질랜드에 패배를 당해 이번 대회서 전패의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는 후반 초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번번이 골키퍼 전민경의 선방과 한국 수비진에 걸려 어려움을 겪었다. 아르헨티나의 한바탕 공격이 지나간 뒤 한국은 전반 15분 김수연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나오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승리를 확신한 한국은 후반서 한송이, 유지은, 전가을 등 공격적인 선수들을 투입해 다득점을 노렸다. 거세진 한국의 공격에 아르헨티나 수비진은 볼을 걷어내기에 급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후반 38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아르헨티나 아크 정면을 돌파하던 김수연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전가을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제친 후 가볍게 차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또 한국은 더욱 강하게 아르헨티나를 몰아쳤지만 결국 더이상 추가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 18일 전적 ▲ 수원 월드컵경기장 한국 2 (1-0 1-0) 0 아르헨티나 △ 득점 = 전 27 차연희, 후 38 전가을(이상 한국) 10bird@osen.co.kr 지난 16일 캐나다전서 차연희가 슛을 시도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