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호골을 터트린 장남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가 컵대회 3연패 뒤 1승을 추가했다. 반면 광주는 골대만 두 번 맞힌 끝에 고창현의 득점으로 쫓아갔지만 패하고 말았다. 대구는 18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B조 광주와의 원정경기서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한 에닝요의 2골과 장남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2승 3패, 승점 6점으로 성남과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 밀려 5위에 머물렀다. 광주는 승리 없이 2무 3패가 됐고 최근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다. 후반에 터진 고창현의 득점으로 광주는 컵대회 첫 골을 터트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라운드에 비가 내려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가운데 대구와 광주의 컵 대회 경기가 시작됐다. 평일 저녁에 비까지 내려 관중이 거의 없는 상태서 경기를 치른 두 팀은 그러나 초반부터 서로를 몰아붙이며 한 달 여 만에 재개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애썼다. 골은 의외로 일찍 터졌다. 전반 5분 만에 대구는 에닝요가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비는 더욱 거세졌지만 대구는 광주의 밀집수비를 뚫고 연이어 슈팅을 날렸다. 물을 잔뜩 머금은 그라운드 상태를 고려해 광주도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불규칙 바운드를 이용해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16분 박규선은 대구 수비를 제치며 슈팅을 하며 대구에 맞섰다. 중반 이후에도 광주는 미드필더부터 대구를 압박하며 측면 공격을 이용해 득점 찬스를 노렸다. 박규선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하며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광주의 연이은 공격이 성공되지 않자 대구는 총알축구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대구는 전반 39분 무렵 에닝요의 프리킥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역습찬스를 슈팅까지 이어나가며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대구는 역습 찬스를 결국 골로 연결시키며 전반을 마무리 했다. 전반 42분 알렉산드로가 오른쪽에 달려 들어가던 장남석에게 수비를 피해 패스를 해줬고 패스를 받은 장남석은 추가골을 터트렸다. 시즌 8호골. 광주는 전반 44분 김승용의 프리킥이 골대 오른쪽을 맞았고 후반 초반 또 슛이 골대를 튕기는 불운에 대구 골키퍼 백민철에 막혀 득점이 여의치 않았다. 열리지 않을 것 같던 대구의 골문이 전반 내내 정확하지 못한 크로스를 올려 놓던 고창현이 열며 대구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15분 김명중의 패스를 받은 고창현의 땅볼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문을 빨려들어간 것. 그의 득점은 광주의 컵대회 첫 득점이기도 했다. 득점이 터지자 광주는 동점골을 터트리기 위해 더욱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대구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광주는 수비수 최병도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대구는 유리한 상황을 이용, 후반 36분 에닝요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 18일 전적 광주 광주 상무 1 (0-2 1-1) 3 대구 FC △ 득점 = 전5 에닝요, 전42 장남석(이상 대구), 후16 고창현(광주), 후36 에닝요(대구)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