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가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로 꼽혔다. 스포츠 전문 주간지 <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가 19일(한국시간) 발간한 최신호에서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기량에 비해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로 지터를 꼽았다. 투표에 참가한 495명의 선수 가운데 10%인 약 50여명의 선수가 지터를 1위로 선정했다. 양키스의 간판스타로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지터는 올 시즌 타율 2할7푼2리 4홈런 32타점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한때 공수주를 겸비한 만능선수로 불렸으나 30대 중반의 나이를 이기지 못하고 수비능력과 타격시 파워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그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으며 일부에선 양키스가 올 시즌 부진한 주범으로도 꼽고 있다. 지터에 이은 2위는 '먹튀'로 낙인찍히고 있는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 지토는 총 9%를 얻어 지터에 간발의 차이로 뒤졌다. 1억2600만 달러의 몸값에도 불구하고 시즌 2승10패 방어율 5.88에 그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부상병동' J.D. 드루(보스턴, 7%)와 큰 경기서 약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는 각각 7%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들에 이어 케빈 유킬리스(보스턴)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 이상 4%) 마크 프라이어(샌디에이고) 커트 실링(보스턴, 이상 3%) 후안 피에르(LA 다저스, 2%)가 뒤를 이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이번 조사에서 표를 얻은 선수 16명 가운데 9명이 보스턴 또는 양키스에 몸담고 있다는 것.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이들 구단을 바라보는 메이저리거들의 시선이 그다지 곱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일본 출신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는 1.6%를 얻어 15위에 랭크됐다. 양키스 사상 최악의 먹튀로 꼽히는 칼 파바노(14위 1.7%)와 엇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