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섹슨, 시애틀서 쫓겨나나
OSEN 기자
발행 2008.06.19 05: 15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슬러거 리치 섹슨(34)을 방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지역 신문 는 19일(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섹슨이 수일 내로 방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임 빌 바바시 단장이 해임된 지 하루 뒤인 18일 리 펠르쿠다스 단장 대행과 구단 고위 간부들은 한 자리에 모여 앞으로 남은 시즌의 3½달을 어떻게 보낼지를 상의했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 가운데 하나가 섹슨 처리 문제. 결론은 며칠내로 섹슨을 방출하는 것으로 의견이 정리됐다고 한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2005년 4년 5000만 달러에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섹슨의 계약기간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하지만 시애틀은 골칫거리인 섹슨을 일찌감치 방출하고 잔여 시즌 동안 선수단을 새롭게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57경기에 출장한 섹슨은 타율 2할1푼9리 9홈런 23타점으로 최악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21홈런을 쳤지만 타율 2할5리에 그친 것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올해 연봉 1400만 달러인 섹슨은 빅리그 경력이 10년에 달한다. 이 때문에 방출대기 조치를 당하더라도 마이너리그 배치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 이 경우 48시간 동안의 웨이버 공시 기간을 거쳐야 하지만 천문학적인 몸값을 감안할 때 그를 클레임할 구단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잔여 시즌 연봉 700만 달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애틀은 섹슨이 방출대기 이후의 여러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완전 FA로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섹슨이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더라도 올해 연봉은 모조리 시애틀이 부담해야 한다.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은 분위기 쇄신 및 바바시 흔적 지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섹슨부터 처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세이던 1997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섹슨은 밀워키, 애리조나 등을 거치면서 통산 타율 2할6푼1리 303홈런 930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애틀에 입단한 2005년 이후 한 번도 시즌 2할7푼대의 타율과 40홈런을 달성하지 못했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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