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른, 이건 특파원]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이 다시 한 번 마법을 부렸다. 19일(한국시간) 오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8강 진출을 확정한 것. 이로써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서 한국, 2006년 월드컵서 호주에 이어 유로 2008서 러시아도 조별리그를 통과시키면서 자신의 경력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추가했다. 마법의 원동력은 체력과 조직력이었다. 이날 러시아는 이 두 가지 면에서 스웨덴을 능가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경기장을 종횡무진 뛰어다녔다. 선수들의 폭넓은 활동량과 강력한 체력은 공점유율에 있어서 55 대 45의 우세로 이어졌고 한층 여유로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조직력도 좋았다. 한 선수를 제외하고 전원이 국내 리그에서 뛰고 있는 러시아는 리그에서부터 다져온 조직력으로 스웨덴을 맞았다. 두 골 모두 논스톱 패스에 의해 얻어낼 만큼 그들의 호흡은 잘 맞았다. 반면 스웨덴 선수들의 발은 무거웠다. 경기 중 수비수들의 움직임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에 러시아 선수들은 빠른 2선 침투로 상대를 공략했다. 또한 스웨덴 선수들은 공격에서도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bbadagun@osen.co.kr
